시골집 툇마루에 앉아서
먼 밤하늘 올려다 본다.
청수 한 그릇 옆에 두고,
물 한 모금 뿜어내면,
가슴 속 기억들이 아련하게 스민다.
상념의 불꽃들이
반딧불처럼 흩날리고,
다듬이질로 펼쳐지는 난타 공연
높고 낮은 선율이 오르내리며
관객 없는 창공에
맑고 고운 소리로 울려 퍼진다.
2016-09-29, Sunhee Park
일상 생활 속에서 스며드는 나만의 색깔

<습정 양선덕, 다듬이 2016>
엄마가 어렸을 때, 외할머니가 낮에는 일하시고
저녁이 되면 툇마루에서 다듬이질을 많이 하셨어~
물 한 사발 옆에 놓고
물 한 모금 머금어서 뿜으면 천이 촉촉해 지거든~
그러면 풀기가 골고루 스며들어. 그래서 물그릇이 있는 거야
다듬이질을 하면 주로 방망이 두 개를 양손에 들고 하시는데 나름 박자가 있어~
지금의 난타처럼~
그러면 그 다듬이 소리가 높고 낮은 선율이 있으면서 맑고 고운 소리로 울려 퍼졌어~
어쩌면 그 소리가 애처롭게도 들릴 때가 있어~
-습정 양성덕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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