풀섶에 가려 보이지 않는
담벼락에 자리잡고
맏며느리 궁둥이처럼
묵직하게 옆으로 퍼져서
항상 그 자리에 있다.
은은하게 쏟아지는
달빛 별빛 아래
반딧불이 말을 걸고,
영롱한 귀뚜라미 소리
까만 밤 지새우다 보면
비바람이 무심하다.
세월이 덧없다.
펑퍼짐한 황금빛
호박 궁둥이
자꾸 매만지게 된다.
2016-10-4,Sunhee park
세상이 무심할 때에도 나만의 삶의 방식대로 ..
<습정 양선덕, 호박 2014>
서예가 양선덕과 시인 박선희의 콜라보레이션 공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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