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름밤 맥주

여름밤 맥주

 

사건의 마그마들이

부글부글

터질 듯 말 듯

넘칠 듯 말 듯 

끓어오르는 거품

 

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

혼자서 사그라든다.

 

여름 밤 말없이 문득 다가와

머리카락 빗질해주고 말없이 가버리는

한 줄기 바람에

 

끓어오르던 맥주 한 잔이

서늘서늘 풀어졌다


 

<2023-5-31, Sunhee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