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우 시집 가는 날
여우 시집 가는 날
온 하늘에
거친 노을처럼 풀어 놓은
거묵거묵한 양떼들을
바람은
이리저리 몰고 있다.
장대비가 화살처럼
쉼없이 꽂히면서
희붐한 안개처럼
시야가 흐려졌다.
포효하는 하늘은
천지를 흔들다가
이내
침묵, 고요하다.
<2020-10-19, sunhee>
서예가 양선덕과 시인 박선희의 콜라보레이션 공간입니다.
여우 시집 가는 날
여우 시집 가는 날
온 하늘에
거친 노을처럼 풀어 놓은
거묵거묵한 양떼들을
바람은
이리저리 몰고 있다.
장대비가 화살처럼
쉼없이 꽂히면서
희붐한 안개처럼
시야가 흐려졌다.
포효하는 하늘은
천지를 흔들다가
이내
침묵, 고요하다.
<2020-10-19, sunhee>
댓글 없음 :
댓글 쓰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