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무와 별과 울림
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
별바라기로 밤을 지새고,
또 지새웠다.
거센 파도처럼 밀려오는
바람이 있는 힘을 다해
몰아세우면
내맡겼다. 알았다고.
알았으니 알아서 하라고.
나를 가지라고.
뜨겁게 타오르는 목마름을
문득 찾아온 소나기와 함께
오열과 눈물로 퍼붓고 나면,
나도 모를 텅 빈 공간이 새어나와
한 숨을 돌렸다.
그 어느 순간에도
아무도 볼 수 없는 곳에서
두 손으로 나는 너를
꼭 부여잡고 있었다.
캄캄한 밤에 맞은
시린 공기를 어르며
뿌리 깊이 지켜 온
간절한 울림이
바이올린을 켜며
천상의 선율로
울리고 있다.
<2019-08-14, SUNHE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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